독일 하이델베르크 암연구센터의 하랄트 하우센(72) 박사는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 바레-시누이(61) 박사와 몽타즈니에(76) 박사는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발견한 공로로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HPV 발견한 '하우젠 박사'
하우젠 박사의 업적은 암중 세계 처음으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질환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를 규명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처음으로 암예방백신을 개발하는데 큰 단초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노벨의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중 두번째 다빈도 암으로, HPV 바이러스 발견 이후 가다실, 세바릭스 등 예방백신까지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HIV 바이러스 발견한 '시누시 박사'와 '몽타즈니에 박사'
1983년 미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혈우병 환자와 동성연애자 사이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폐렴증상이 발생했고, 면역결핍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
이에 시누시 박사와 몽타즈니에 박사는 성매매와 수혈 등이 발병원인임을 규명하고 이 바이러스를 세계 처음으로 혈액에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AIDS는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인 주요 감염질환으로 면역체계가 파괴돼 가는 병이다.
이러한 바이러스를 규명해 냄으로써 이후 AIDS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줬기에 이들의 수상은 인류의 바이러스 정복을 위한 큰 업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