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향후 25년 간 폐암 관련 질환으로 중국인 8300만 명 가량이 사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HSPH) 연구팀은 중국 내 높은 흡연율과 동·식물 폐기물 연료인 바이오매스의 사용 등을 감안해 계산한 결과, 앞으로 25년 간 발생할 수 있는 사망자 수가 약 8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오는 2033년까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인한 사망자가 6500만 명,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지드 에자티 박사는 그러나 폐 관련 질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중국 당국이 담배세 인상, 보건 교육이나 담배 관련 광고 금지 등을 통해 흡연율을 통제하고 또 전체 인구의 70%가 청정연료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펼친다면 COPD 사망자 2600만 명, 폐암 사망자 630만 명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흡연자들의 3분의 1은 중국인들로 또 호흡기 질환은 이미 중국인들의 사망 원인 가운데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인 남성 흡연자의 비율은 절반에 달하고 있으며, 여성들 사이의 흡연율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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