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혜림 기자 = 검찰이 배우 최진실씨의 사망사건을 주요 사건으로 분류하고 이례적으로 검사와 수사관을 현장에 급파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은석)는 2일 오전 최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직후 신속하게 수사 지휘에 돌입, 박기종 검사와 수사관 1∼2명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최씨 자택에 파견했다.

검찰이 경찰의 변사 사건 수사지휘에 이처럼 신속하게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은 보통 최초 목격자 진술 등 증거를 통해 수사를 지휘해왔으나 최씨 사망 사건의 경우 시신을 현장보존한 상태에서 검사를 파견했다.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은 현장에서 최씨의 사망 원인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확인한 뒤 부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검찰이 수사지휘에 발빠르게 나선 것은 최씨의 사망 사건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씨는 친분이 두터웠던 동료 정선희의 남편 안재환씨의 자살로부터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사망해 그 원인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최씨의 사망 원인으로는 최근 '최진실이 사채업을 하고 있으며 탤런트 안재환이 쓴 사채 가운데 25억 원이 최진실의 돈'이라는 소문으로 최씨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죽음으로 내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씨는 소문에 맞서 서울 서초경찰서에 수사 의뢰해 증권사 여직원을 입건하기도 했지만 '최진실 사채업' 소문의 진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또 최씨는 야구선수 조성민씨와 이혼한 뒤 앓아온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살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최씨의 부검 여부를 판단한 이후 최씨의 사망 사건 수사를 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씨의 사채업 여부와 안재환과의 자금 거래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와 안씨의 자살 동기를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가 공조해 최씨와 안씨 사망 사건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최씨의 사채업 여부 및 안씨와의 자금거래 등에 대한 수사결과를 받아본 뒤 추가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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