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지향위, 7월 질병정보 '중이염' 선정…치료법 소개
그러나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수막염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력장애를 유발해 언어 습득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학업 능력 저하 등을 유발 할 수 있는 질환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는 7월 질병정보로 '중이염'을 선정하고, 중이염의 종류별 증상 및 치료법을 발표했다. 이를 간략히 소개한다.
◇급성중이염
우리의 귀는 크게 외이, 중이 그리고 내이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귀바퀴와 귀구멍으로 이루어진 외이,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를 연결해 소리를 전달하는 세 개의 이소골과 그 속의 빈 공간인 중이강으로 이루어진 중이, 소리를 듣게 해 주는 달팽이관과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으로 이루어진 내이로 나뉜다.
급성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생긴 급성 염증으로, 흔히 상기도감염증이 이관을 통하여 중이로 파급되어 발생한다.
▲증상 및 소견
귀의 증상으로는 통증, 난청 및 이루(귀의 분비물)가 있고, 그 외에도 발열, 식욕부진, 피로감 등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심한 두통, 고열 및 목을 굽힐 수 없는 경우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의 선행증상이므로 전문의를 찾아가 진찰을 받아야 한다.
▲치료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암피실린이나 아목시실린과 같은 항생제를 통상 10일 정도 투여해야 하며, 부적당한 양을 사용하거나 투여기간이 너무 짧으면 약한 염증이 남아있어 삼출성 중이염이나 유양돌기염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재발성 중이염은 이관 미발육, 아데노이드증식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므로 항생제 투여와 함께 구개 편도나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필요 할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증상이 없이 염증이나 이관 패쇄 및 알레르기 등으로 인하여 중이강 내 삼출액이 고이는 중이염이다.
▲증상 및 소견
급성중이염과는 달리 발열 등의 전신증상은 거의 없고, 난청이나 이명 또는 자신의 음성이 크게 울려 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
치료의 목적은 청력의 회복과 더불어 만성화로 인한 합병증의 예방에 있다. 고막 소견상 급성 염증의 소견이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전문의에게 꾸준히 치료받기를 권한다. 이는 중이강 내의 삼출액의 60%가 1개월 이내에 자연 소실되고, 90%가 3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소실되기 때문이다.
◇만성중이염
만성중이염은 급성중이염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된 중이염을 말하며, 중이염이 발생한 후 3개월 이상에 걸쳐 염증성 병변이 있을 때를 지칭한다.
▲증상 및 소견
귀에 고름이 흐르는 이루와 난청은 만성중이염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증상이다. 이 외에도 현기증이나, 안면 신경마비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중이내의 중요 구조물이나 안면신경의 손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이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료
염증의 제거와 재발방지, 청력의 회복 및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 대부분의 만성 중이염은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전신상태가 불량하거나 고령 등으로 인해 수술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내과적 치료를 시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