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보람 기자 = 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 사건의 폭파범이자 북한 공작원이었던 김현희(48)씨가 납치 피해자인 일본인 가족과 면담을 위해 20일 일본에 도착했다.

니혼테레비네트워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경 인천공항에서 일본 정부가 준비한 소형 전세기를 이용해 4시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김현희씨는 일본 체류 기간 동안 머물 예정인 나가노현(長野) 가루이자와(經井澤)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 정장에 선글라스 차림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김현희씨는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일본 납치문제담당상과 면담을 갖고 오후에 납치 피해자인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가족과 숙소에서 만날 예정이다.

김현희씨는 23일까지 4일간 일본인 납치문제 관계자들 및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오는 21일에는 김현희 자신이 북한에서 만났다고 언급했던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씨의 부모와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번 김현희씨의 방문을 통해 일본정부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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