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는 심장마비 및 심장 관련 질병으로 입원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보통사람의 약 3배 정도라고 ‘순환(Circulation)'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심장병의사 가운데 절반이 심장병 환자들의 우울증까지 치료하고 있다.
협회는 우울증이 삶의 질을 파괴한다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투약을 건너뛰거나 식습관을 바꾸지 않고 운동을 게을리 하고 재활프로그램에도 잘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심장병 재발의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의 에리카 프로엘리쳐 간호학 교수는 심장병의사들은 1차 진료 시 환자가 우울증인지 아닌지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의사들이 우울증과 관련해 환자들에게 두 가지 표준 질문을 하도록 권고했다. 첫째는 지난 2주간 무엇을 해도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기 힘들었는지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꼈는지에 관한 것이다.
만약 환자가 둘 중 하나나 모두에 그렇다고 답하면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우울증이 확인되면, 전문적인 강도 측정 테스트를 받은 후, 항우울제 투여나 심리치료사 면담, 운동 등의 치료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심장병 환자의 우울증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잦은 검진이 중요하다. 미쉘 리바 정신병의사 역시 잦은 검진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협회 패널에 참여한 한 의사는 현재 검진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다면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년 전, 심장 수술로 바이패스를 단 바바라 포먼(62)의 경우, 수술 이후 집안 의자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면서 이유 없이 종종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간 원인을 몰랐던 포먼은 심장 관련 기관에 가입을 한 후,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녀는 항우울제 투여를 시작했고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장병 환자들의 우울증이 지속될 경우, 제2의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며 심장병 환자들의 우울증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