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1승을 목표로 경주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1군 편성이기는 하지만 기존 강자들은 빠진 편성으로, 출전하는 마필 중 어떤 마필이라도 해볼만하다는 판단 아래 각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여 흥미유발 면에서는 여느 대상경주에 견줘 결코 뒤지지 않겠다.

지금까지 11두의 마필들이 출마등록을 마친 가운데, ‘붕정만리’가 그나마 경쟁력 있는 마필로 분류되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드블루’가 선행력을 무기로 선두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마이티블루’와 ‘대사형’이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는 도전권 마필이 되겠다.

◇붕정만리(수, 4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지난 2월 1군으로 승군 후 치러진 4개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 1군에서의 경쟁력은 이미 확보한 마필이다. 강자들이 빠진 편성으로 볼 수 있는 이번 경주에서만큼은 반드시 1군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다는 각오로 경주에 임하겠다. 주행습성은 선입과 추입이 자유로운 만큼 초반 무리 없는 전개로 힘을 비축하다가 막판 한걸음을 보여주는 전략으로 경주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은 부담중량이 지난 몇 차례 경주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부담중량 극복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겠다. 이번에 뛰게 될 2000m 경주에는 3번 출전한 경험(우승 없이 2착 2회)이 있으며 지금까지 기록한 통산전적은 16전 6승, 2위 4회로 승률 37.5%, 복승률 62.5%를 기록 중이다.

◇가드블루(거, 4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디디미’와 ‘오월의향기’ 사이에서 태어난 혈통적 기대치에 따라 명문 18조에서 큰 기대를 걸었던 마필이다.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마필이다. 지난 5월에 치러진 1군 승군전에서 5위를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승군전 당시 싸웠던 마필들보다는 이번 편성이 한결 쉬워졌다고 볼 수 있어 1승을 올리기에는 호기다. 주행습성상 선행마로 분류되며 선행에 나섰을 때 강점도 있다. 하지만 2군 시절에는 선두 후미에 따르는 전개로 우승을 거머쥔 기록도 있어 선행에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지켜봐야할 마필이다. 이번 편성 상 강한 선행마들이 있어 선행이 힘들면 처음부터 따라가는 작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 통산전적은 14전 6승, 2위 3회로 승률 42.9%, 복승률 64.3%를 기록 중이다.

◇마이티러너(수, 6세, 20조 배대선 조교사)

2009년도 뚝섬배(GIII) 대상경주 우승마다. 하지만 이후 치러진 8번의 경주에서 우승기록이 없다. 최근에는 장거리 경주에서 연거푸 순위권 안의 성적도 올리지 못해 ‘한물갔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직전에 치러진 경주에서 1군 강자들과 대결해 3위의 성적을 올려 실낱같은 희망을 보였다. 주행습성은 선입형 각질을 보이고 있으며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탄력은 아직도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다. 직전경주에 보였던 경주력만 나와 준다면 입상권 성적도 기대해볼만 하겠다. 통산전적은 28전 7승, 2위 3회로 승률 25%, 복승률 35.7%를 기록 중이다.

◇대사형(거, 5세, 29조 배휴준 조교사)

지난 5월에 치러진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복병 ‘럭셔리제왕’에 아쉽게 목차로 우승을 내줬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당시 인기순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던 마필이다. 작년에 거세를 하면서 발걸음이 눈에 띄게 좋아진 케이스로, 이번 경주가 1군 승군전이라는 부담은 있지만 상승세가 워낙 뚜렷해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직선주로에서의 추입을 주무기로 하는 습성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선두마필들의 체력이 고갈되는 시점을 노린다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마필로 보인다. 지금까지 기록한 통산전적은 24전 5승, 2위 4회로 승률 20.8%, 복승률 37.5%를 기록 중이다.

◇눈여겨봐야할 복병마는?

강권 / 출전마필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올해 7세로, 하향세 뚜렷하지만 국산 1군에서 입상 경험을 갖고 있는 마필. 특히 마필 컨디션과 부담중량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핸디캡 부담중량만 적당하다면 이변도전이 가능해 기대해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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