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마의 등용문인 ‘제25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가 오는 27일 9경주로 열린다.

국산2군 이하 3세 암말들을 대상으로 1700m 주로에서 열리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는 유망 암말들의 각축장으로 많은 경마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백파’, ‘삼십년사랑’ 등 많은 스타마들이 본 경주를 거쳐 갔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스포츠서울배는 오는 8월 말 열리는 코리안오크스(GII) 전초전의 성격이 짙어 미리 대상경주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총 11두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관심마필은 ‘천운’, ‘만점환희’, ‘동방로즈’, ‘허쉬틸드’, ‘칸의별’ 등이다. 전문가들은 ‘천운’과 ‘만점환희’, ‘동방로즈’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가운데 ‘허쉬틸드’, ‘칸의 별’을 유력한 도전마로 꼽았다.

여기에 발군의 순발력을 가진 ‘매직칼라’가 복병마로 거론되고 있다.

◇천운(한, 3세, 5조 우창구 조교사)

500kg이 넘는 당당한 체구에 걸맞게 현재 서울의 3세 암말 중 대표주자라 불러도 손색없는 여장부이다. 작년 데뷔전에서 3위에 입상한 이후 3승· 2착 3회로 6개 경주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2군으로 승군했다. 주로 선행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지만 선입력 또한 겸비한데다 큰 기복 없이 좋은 발걸음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입상권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7전 3승, 2착 3회의 통산전적을 기록해 승률, 42.9%, 복승률 85.7%을 달리고 있으며 점점 걸음이 상승세여서 더욱 성적이 궁금해지는 기대주이다. 이번 스포츠서울배 우승과 함께 올 8월의 코리안오크스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만점환희(한, 3세, 17조 김점오 조교사)

통산전적 9전 4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모두 44.4%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2군으로 승군한 이후로 장거리 경주에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2군 무대에 가장 먼저 발을 디뎠다는 사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3세 경쟁마 중 가장 먼저 2군 무대에 올라 강자들과 우승을 다투며 쌓은 경험을 큰 강점으로 여겨 ‘천운’에 맞설 우승 후보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꾸준한 훈련으로 컨디션도 호전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거리 적응도 마쳐 출주 준비는 완료 상태. 초반 강한 선행보다는 선두권을 뒤따르는 선입형 진행을 통해 막판에 우승하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현재 ‘야후디’의 자마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동방로즈(한, 3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데뷔전 이후 4연승을 이어왔던 신예 기대주이나 최근 3군 승격 후 두 번의 경주에서 진로가 막히는 불운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 힘이 차오르고 발걸음이 늘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마필이다. 선행이나 선입 위주의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탄성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불꽃 튀는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통산전적 6전 4승, 승률 66.7%, 복승률 66.7%를 기록중이다.

◇허쉬틸드(한, 3세, 44조 김학수 조교사)

통산전적 11전 3승, 2착 3회로 유력마 중 가장 많은 실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승률 27.3%, 복승률 54.5%를 기록하고 있다. 중후반 그룹에서 달리다가 라스트에 폭발력 있는 추입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추입마였으나 올 4월 있었던 1800m 경주에서 줄곧 선행을 유지하여 우승하면서 선추입이 자유로운 전천후 경주마로 변모 중이다. 400kg 초반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근성을 보유한 마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칸의별(한, 3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통산전적 8전 3승, 2착 1회로 승률 37.5%, 복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최근 두 경주를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두, 혹은 중위그룹에서 느슨하게 출발하여 기회를 엿보다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의 선입형 마필로,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뚝심이 좋아 몸싸움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주에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두 마필을 함께 내놓았는데 마방의 주전기수인 조경호기수가 ‘동방로즈’가 아닌 이 마필을 선택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기타 눈여겨봐야 할 마필은?

매직칼라 / 선행력과 발군의 순발력을 보유한 마필. 3군 승군 후 고전한 바 있지만 최근 1700m 경주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경주 거리에 대한 부담을 없앴다. 초반 선행만 나선다면 입상 가능성도 충분해 예의 주시해야 할 복병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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