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진례 기자 = 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러시아 해군 관계자가 밝혔다.

9일 인도 온라인 신문 '더 힌두'에 따르면, 익명의 러시아 해군 관계자는 지난 8일 인테르팍스-AVN 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전문가들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러시아 전문가들이 사용가능한 증거와 천안함 잔해를 검사한 뒤, 천안함 침몰과 북한이 관련됐다는 국제조사단의 주장이 불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해군의 잠수함 및 어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러시아 조사단은 지난달 31일 한국에 도착해 지난 7일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한 우리나라 민간 합동조사단의 조사자료 및 관련 증거를 살펴봤다.

한편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 총참모장은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러시아 조사단이 보고서를 작성한 뒤, 러시아 외무부가 조사단의 조사결과와 관련한 공식성명을 낼 것이라고 밝힌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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