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문제가 된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가 1백여t 수입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뉴시스헬스는 3회에 걸쳐 시리즈로 문제점을 긴급 진단한다. -편집자주-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시민단체와 일반 소비자들은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였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본부장은 25일 뉴시스헬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경각심과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이 터져 안타깝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 본부장은 "해태라는 큰 회사의 제품에도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는데 허가를 받지 않고 몰래 들여오는 보따리상들이 시중에 풀어놓는 제품들은 어떻겠느냐"며 우려와 걱정을 털어놨다.

그는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현지 반가공 및 완제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함께 수입제조업체들이 나서서 유통과 관리에 책임감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2살 난 아들을 둔 주부 이모씨(29ㆍ서울)는 "아기에게는 먹인 적 없지만 임신상태에서는 몇 번 사먹은 적이 있다"며 "감기약 하나에도 조심스러웠는데 과자까지 신경 써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이없다"고 분개했다.

'아고라'와 같은 네티즌이 모이는 게시판에는 해태제과 앞에서 촛불집회를 하자는 의견이 올라오는 등 하루 종일 비난과 걱정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단지 해태제과뿐이겠느냐. 다른 제품도 안전하단 증거가 없는데, 이젠 과자도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불신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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