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경마시행체와 경마교류에 나선다.

마사회는 월드컵을 한 달 앞둔 오는 5월2일남아공 더반 市에 위치한 그레이빌 경마장에서 KRA 트로피 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더반에는 6월23일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조별예선 경기가 열리는 더반 축구경기장이 있다. 태극전사들이 결전을 치르게 되는 도시에서 한국마사회가 먼저 태극기를 휘날리며 국위선양을 하는 것이다.

이번 KRA 트로피 경주 준비를 위해 마사회 측에서는 배근석 경마산업본부장, 김종진 국제화팀장 등 마사회 임직원 5명이 4월 28일(수) 남아공으로 떠난다.

이들은 남아공 국가경주사무국(National Racing Bureau)을 방문해 업무를 협의하고 경주를 참관한 뒤 남아공 경마산업 벤치마킹 후에 귀국하게 된다.

KRA 교류경주는 한국마사회가 외국경마시행체와 트로피를 교환하거나 기수를 교차 출전시켜 양 시행체의 우호를 다지고 경마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특별경주다.

현재 마사회는 아일랜드, 호주, 말레이시아, 일본, 몽골 등과 교류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남아공 골드서클(남아공 경마시행체)과의 교류경주는 작년에 처음 만들어져 올 해가 두 번째다. 남아공 골드서클 트로피경주는 오는 9월 19일(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특별경주로 열린다.

2010년 월드컵 개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아공은 사실 축구보다 경마가 유명하다. 남아공의 경마역사는 200년이 넘는데, 경마산업은 광업, 농업, 자동차에 이어 남아공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산업이다.

매출은 7000억 원 정도로 크지 않지만 전국에 10개의 경마장, 5개의 트레이닝 센터가 있으며 400개가 넘는 장외발매소가 있다,(한국 - 경마장 3개, 장외발매소 31개, 트레이닝 센터 없음)

남아공은 연간 3500두의 경주마를 생산하고 있는데 경주마의 질이 우수하여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남아공은 경주마 생산업이 발달했고 경주의 질도 우수해 PART 1 국가로 분류된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마사회는 남아공의 경마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울즐리 조교사(47), 마틴 기수(38), 기수후보생들에게 경주마술을 가르치는 라부쉐인 토마스 교관(54)은 모두 남아공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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