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진현철 인턴 기자 = 현재까지 네 명의 아이들의 목숨을 빼앗아간 중국산 멜라민 분유에 대한 공포가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화학물질이 함유된 분유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은 아프리카 중부의 부룬디가 신장결석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고, 중국에서 4명의 아이들을 사망시킨 중국산 분유 수입을 금지한 3번째 아프리카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부룬디의 한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특별 위탁 업체가 오염된 유제품 문제의 규모 조사를 착수해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시작했다”며 “소비자들도 유제품 생산지를 확실하게 살펴달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부룬디의 무역부와 산업부, 관광부는 부룬디 내 수입업자와 소매상인들에게 중국산 유제품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들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룬디는 현재 중국 내 멜라민 분유 스캔들에 연루된 중국 내 두 회사의 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오염된 분유 사건으로 4명의 아이들이 사망했고, 최소 6200명의 아이들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룬디 소비자 단체인 ABUCO는 “이미 부룬디 내 상점들에 중국 유제품들이 진열돼 팔렸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앞서 20일 아프리카의 가봉과 탄자니아도 중국의 모든 유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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