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의원, 품질부적합 의료기기 회수ㆍ폐기율 10%대 지적

【서울=뉴시스헬스】장영식 기자 = 의료기기인 체온계와 혈압계 상당수가 품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로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구)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08년 6월 현재 시중 유통 의료기기에 대한 수거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생산ㆍ수입된 품질부적합 체온계 16만7181개 중 2만3864개(14%)가 회수됐다.

또 2007년에는 1만8785개 중 642개(3.4%)만이 회수돼 2년간 총 18만5966개 중 2만4506개(13.17%)가 회수되고, 나머지 16만1460개는 그대로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2006년 생산ㆍ수입된 품질 부적합 혈압계도 1만2757개 중 2128개(16.7%)만이 회수 조치됐다.

A사의 경우 2006년 회수대상 체온계 16만7181개의 58.5%를 점유하는 9만7778개의 자사제품에 대해 회수명령(권고)을 받고 1441개(1.5%)를 회수했다. 또 2007년에도 1만8785개 제품의 회수명령(권고)을 받고 642개(3.4%)를 회수했다.

정미경 의원은 "체온계와 혈압계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되고, 의료기관에서도 환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데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의료기기"라며 "체온, 혈압 등 환자의 기본적인 몸 상태에 대해 그릇된 정보가 제공될 경우, 결국 진료와 처방 등 의료기관의 의료행위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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