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입식품 부적합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국산 과자와 빵에서 각종 세균, 허용외 첨가물, 발암물질로 인해 적발된 건수는 총 18건이며, 폐기량도 무려 40.6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과자와 빵에서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사이클라메이트(인공감미료)’와 ‘니트로퓨란’이 검출됐다.
지난해 12월에 수입된 한 고구마 과자에서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됐고, 같은해 10~11월에 수입된 빵(케이크)에서는 3차례나 ‘니트로퓨란’이 검출되기도 했다.
또 올해 들어 수입된 중국산 과자에서 과자봉지에 인쇄잉크 용매제로 사용하는 톨루엔(메틸벤젠)이 기준치보다 최대 5배까지 검출됐다는 보고가 4건이나 접수돼 13t에 달하는 제품이 폐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임 의원은 "적발된 부적합 제품들은 일단 국내 통관 과정에서 적발돼 전량 폐기됐지만, 서류검사와 관능검사가 전체 수입식품 검사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부적합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정부는 무작위 검사와 정밀검사 비율을 높여야 하며, 유통 중인 수입식품도 주기적으로 철저하게 수거 검사해야 한다"며 "중국산 과자와 빵은 대부분 반제품 형태로 수입돼 국내 상표를 붙여 유통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원산지 표시를 꼼꼼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