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제11경주로 치러지는 핸디캡 레이스가 관심이다.

이번 경주는 대상경주는 아니지만 여느 대상경주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탁월한 마필들이 출마할 예정이다.

여기에 관전 포인트 또한 다양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4두의 외산 준족들이 출마등록을 마친 가운데,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 후보마는 단연 ‘밸리브리’였고 이 같은 의견에 이견을 보이는 전문가는 손에 꼽기 힘들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밸리브리'를 제외하고는 출전하는 거의 모든 마필들의 능력이 비슷한 편으로 2위 싸움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백중지세인 경주에서 2위 후보로 거론되는 마필을 살펴보면 ‘백전무패’와 ‘댕키즈팔’이 근소하게나마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소서노’가 도전하고 있고 ‘오백예찬’과 ‘키투석세스’가 복병마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출전마들을 자세히 알아본다.

◇‘밸리브리’(미, 거, 8세, 6조 홍대유 조교사)

8세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좋은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직전경주 우승으로 ‘한물갔다’는 항간의 비웃음을 보기 좋게 날려버리고 이번 경주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전문가들 역시 무난한 편성으로, 이번 경주에서 ‘밸리브리’의 3연승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살아난 순발력으로 초반 선행에 나서면 마지막까지 큰 힘을 쓰지 않고도 무난한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은 35전 17승, 2착 10회로 승률 48.6%, 복승률 77.1%를 기록했다.

◇‘백전무패’(뉴, 거, 5세, 8조 김춘근 조교사)

1군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마필이다. 잠재적 능력은 탁월한 마필이란 평가지만 최근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입상에 연거푸 실패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항상 착순권(5착) 이내의 성적은 보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입상 도전마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도 부담중량만 적당하면 우승권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행스타일은 추입형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에는 중간그룹으로의 주행모습도 비치고 있다. 통산전적은 30전 10승, 2착 7회로 승률 33.3%, 복승률 56.7%를 기록 중이다.

◇‘댕키즈팔’(미, 수, 6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최근 출전하는 경주에서 주요 도전마로 분류되는 마필이다. 작년 연말 심한 슬럼프를 겪다가 최근 착순권에 이름을 올리며 서서히 기량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래 주행습성은 도주형 선행마였다가 최근 추입으로 변경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4코너까지 힘만 잘 비축한다면 무난한 착순권 진입을 예상할 수 있겠다. 현재 기록 중인 통산전적은 34전 8승, 2착 4회로 승률 23.5%, 복승률 35.3%를 기록 하고 있다.

◇‘소서노’(미, 암, 5세, 10조 정호익 조교사)

혈통이 좋은 마필이다. 한때 서울경마공원을 호령하던 ‘섭서디’와 모마가 같은 반형제마로, 최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몽’과도 반형제마다. 출전하는 마필 중 유일한 암말이지만 명문혈통을 이어받았고 직전경주 준우승을 기록한 만큼, 이번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만 하겠다. 주행습성은 추입습성을 보이고 있지만 자유마에 가까운 기질도 보이고 있어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하겠다. 통산전적은 18전 3승, 2착 5회로 승률 16.7%, 복승률 44.4%를 기록 중이다.

◇그 밖의 복병마들은?

앞서 살펴본 마필들 외에 이변을 꿈꾸고 있는 주요 복병마로는 ‘오백예찬’과 ‘키투석세스’를 꼽을 수 있겠다. 우선 ‘오백예찬’의 경우 높은 부담중량의 경우라면 입상권 도전이 힘들겠지만 이번 경주의 편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의 이점이 예상되는 만큼 눈여겨봐야할 마필이다. ‘키투석세스’는 서울경마공원 유일의 영국산 마필로, 직전경주였던 1군 데뷔전에서 3착을 기록하는 호성적을 보였던 마필이다. 이번 경주에서 강호들의 혼전을 틈타 막판 깜짝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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