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까지 유난히 암말이 강세를 보였던 뚝섬배 경주는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2002년 수말에게 왕좌를 넘겨주며 작년까지 되찾지 못하고 있다.
2010년에도 암말의 명예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럭키마운틴'을 위시한 '백년봉' 등 4두의 암말과 최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트리플세븐'과 '칸의제국', 아직까지 1군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남촌의지존' 그리고 신예 강자 '홀리드리머'가 '제이에스홀드', '스타우드', '쾌도난마' 등 최고의 경주마를 배출해 온 단거리 최강을 가리는 뚝섬배(GIII) 타이틀을 향한 질주를 기다리고 있다.
◇트리플세븐 (국1, 5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
작년 초 1군으로 승군한 이후 뚜렷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12월부터 내리 3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주마의 전성기인 5세 초반인 경주마로 통산전적은 25전 8승, 복승률은 44%를 기록하고 있다. 특급기수 최범현 기수가 작년 3월 이후 경주는 물론 새벽조교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2년 연속 대통령배 3위를 기록하며 대상경주와는 인연이 없었던 ‘트리플세븐’은 이번이 우승의 절호찬스로 보고 경주를 준비하고 있다. 경주 막판 추입력이 일품이며, 다른 경주마들과의 경주에서 한 수 위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럭키마운틴 (국1, 5세, 암, 10조 정호익 조교사)
'09년 ‘농협중앙회장배’ 우승으로 정호익 조교사에게 생애 2번째 대상경주 타이틀을 안겨준 10조 대표 경주마로 최근 4경주 중 3번을 우승하여 기량을 뽐내고 있다. 뚝섬배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는 대표 암말로, 1300m, 1400m 경주에서 복승률 100%(5전 3승 2위 2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트리플세븐’과 함께 막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번 출전에 8승 2위 7회, 복승률 57.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칸의제국 (국1, 4세, 수, 13조 이희영 조교사)
일간스포츠배 우승, 문화일보배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12월 경주에서 58Kg의 고중량을 이겨내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함완식 기수와 연속 2승을 일궈내며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이번 경주에서도 우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경주마다. 통산 16전 7승, 복승률은 62.5%를 기록하고 있다. 500Kg 대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출발 후 강력한 선행력을 보여주며 우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촌의지존 (국1, 6세, 수, 18조 박대흥 조교사)
뚝섬배 경주에서 ’07년 3위, ’08년 우승, ’09년 2위를 기록하여 뚝섬배와 끈끈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남촌의지존’이 2차 출마등록에서 출마를 감행했다. 작년 뚝섬배에서는 ‘트리플세븐’을 머리차이로 밀어내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소속조 정기용 기수가 조교에 참여하며 담금질을 하고 있으며, 다른 추입형 마필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뚝섬배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마필이다. 통산성적은 30전 6승, 복승률은 46.7%를 기록 중이다.
◇홀리드리머 (국1, 4세, 거, 51조 김호 조교사)
데뷔 이후 5연승을 구가하며 특급 경주마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홀리드리머’는 1군 승군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절치부심을 끝내고 이번 경주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행 후 버틸 수 있는 힘을 비축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