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여파는 사막위의 꿈을 건설하고 있던 두바이에도 닥쳤다.

부동산가격이 폭락하고 밤낮으로 계속되던 초고층 빌딩의 건설도 중단됐고 외국인 투자자나 건설인력도 두바이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두바이에서도 이런 금융위기를 완전히 비켜간 곳도 있다.

열정적인 경마팬이자 세계경마계의 큰손 중의 한 사람인 두바이의 지배자 ‘세이크모하메드'는 올해 세계최고 상금 2600만 달러를 걸고 두바이월드컵을 개최한다.

두바이 월드컵은 1996년 국가홍보와 경마산업진흥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두바이의 ‘나드알세바 경마장(Nad Al Sheba Racecourse)’에서 ‘에미레이트경마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15회째를 맞는 두바이 월드컵은 금융위기의 여파를 받아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경마전문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인상된 경마상금과 최첨단 경마장 건설을 완료하고 전 세계의 명마를 유혹하고 있다.

제15회 두바이월드컵은 오는 27일 두바이 계획도시인 메이단시티에 새로 건설된 최첨단 경마장인 ‘메이단경마장(Meydan Racecourse)’에서 8경주로 구성된 시리즈 경주로 시행된다.

올해 공사를 완료하고 개장한 ‘메이단경마장(Meydan racecourse)’은 약6만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경마장 관람대내에 5성급 호텔과 최고급 레스토랑, 국제회의 시설, 아이멕스(IMAX)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지어졌다.

두바이월드컵 시리즈 8개 경주 전체에 걸린 총상금은 2600만 달러로 세계 최고이며 메인이벤트인 두바이월드컵에 걸린 총상금만도 2000만 달러(우승상금 1000만 달러)로 단일경주 세계 최고상금이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인 두바이월드컵은 두바이 현지시간으로 27일 21시 45분에 열리며 전 세계 7개국에서 내로라하는 명마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27일 '메이단경마장(Meydan Racecourse)'을 찾는 경마팬들을 위해 세계적인 팝가수인 엘튼존과 산타나의 공연이 부대행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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