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경주도, 대상경주도 아니다. 그렇지만 언론사 타이틀을 걸고 펼쳐지는 1군 준족들의 대결은 여느 경주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에는 내로라는 1군 준족들 9두가 출마등록에 몰린 가운데 포입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기라성'이 강력한 선행력을 무기로 우승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추입력이 일품인 '태산북두', '적대적' 등이 호시탐탐 선두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상승세에 접어든 '승운대승'이 주요 복병마로 거론되고 있다. 출전마들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기라성’(수, 6세, 36조 김양선 조교사)
자타가 공인하는 정상급 포입마다. 2006년 데뷔한 이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6세에 접어든 금년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로 경주 초반 빠르게 경주를 이끌었을 때 경주성적이 좋았다. 최근에는 G-1F(결승선 전방 200m 통과기록)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어 추입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초반 자리다툼 없이 선두자리를 꿰찬다면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부쩍 늘어난 부담중량은 체크해야할 사항이라고 귀띔한다. 실제로 5연승 도전경주였던 작년 11월 경주에서 처음으로 59kg의 고중량에 적응하지 못하고 6착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부여되는 부담중량에 따라 우승 가능성이 바뀌겠지만 김양선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대비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다수의 의견이다. 통산전적은 24전 12승, 2착 4회로 승률 50%,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태산북두’(거, 5세 51조 김호 조교사)
2007년도 데뷔전에서 기록한 6위의 기록이 유일한 착순권 밖의 성적이다. 데뷔전 이후 19회 경주를 치르는 동안 5위 이내 착순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꾸준하게 뛰어 주고 있는 마필이다. ‘기라성’과 마찬가지로 포입마이며 국산 1군 경주에서도 이미 2승을 올릴 만큼 경쟁력을 보유한 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행습성은 추입성향을 띄고 있어 경주 막판 선두를 위협하며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객관적 전력에서 ‘기라성’을 위협할 수 있는 마필”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직전 경주에서 58kg을 달고 우승을 차지해 이번 경주에서 고중량이 예상되는 만큼 낙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통산전적은 20전 6승, 2착 7회로 승률 30%, 복승률 65%를 기록 중이다.
◇‘적대적’(거, 6세, 26조 안해양 조교사)
3세마였던 지난 2007년도에 걸출한 명마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군 진입 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었다. 하지만 직전 3개 경주에서 2착 2회를 기록하는 등 3연속 착순권에 이름을 올려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다른 마필에 비해 상대적인 부담중량 이점이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근의 상승세 걸음 바탕으로 우승 도전에 나설 도전마로 분류되고 있다. 주행습성은 주로 막판에 역전을 노리는 추입성향을 보이고 있다. 통산전적은 29전 5승 2착 4회로 승률 17.2%, 복승률 31%를 기록 중이다.
◇‘승운대승’(수, 6세, 8조 김춘근 조교사)
2009년도에 1군 승군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1군에 입성했지만 이내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마필이다. 주행습성이 원래 선행형 마필이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추입력까지 좋아져 이제 전천후 주행습성이 가능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경주력만 나와 준다면 도전권 세력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산전적은 39전 7승, 2착 4회로 17.9%, 복승률 28.2%를 기록 중이다.
이번 스포츠동아배 경주는 2010년부터 신설되는 언론사 타이틀경주의 첫 번째 경주다.
앞으로 스포츠칸(5월), 스포츠한국(6월), 스포츠월드(11월) 경주가 예정돼 있다. 언론사 타이틀 경주는 '명칭부여 경주'라고도 하며 1군 일반경주에 명칭만을 부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