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가 라디오 방송 중 앞머리 가발이 벗겨진 모습에 화제다.
데뷔 이후 새로운 뱅 스타일에 도전한 윤아의 앞머리가 가발임이 밝혀진 것이다.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가발이 단순히 탈모가 아닌 멋내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러나 가발을 잘못 착용하면 탈모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을 통해 가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잘못된 가발 착용, 탈모 부추겨
가발은 크게 앞머리를 비롯한 정수리의 탈모를 가리기 위한 부분 탈착식 가발과 전반적으로 탈모가 진행된 경우 전체 머리를 밀고 접착제를 이용해 두피 전체를 덮는 가발로 구분할 수 있다. 탈착식 가발은 가발로 머리를 고정하는 부분 즉, 클립을 삽입한 부분에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견인성 탈모란 같은 자리의 머리카락이 세게 당겨지거나 자주 뽑히면서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 않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무리한 압력으로 뽑힌 모낭은 모근과 분리되면서 상처를 받아 그 자리의 모낭이 다시 자라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는 올림머리를 자주 하거나, 머리를 묶을 때 너무 세게 묶으면 견인성 탈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본드나 테이프 등으로 붙이는 접착식 가발은 티가 잘 나지 않는 장점이 있어 탈모가 많이 진행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연스럽다’는 이유로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접착식 가발은 착용 전 두발을 짧게 깎고 두피와 가발을 접착제로 붙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두피의 공기순환을 방해해 두피 온도를 높임으로 땀을 유발하여 두피를 짓무르게 할 수 있다.
접착식 가발에 사용되는 실리콘의 섬세한 결합조직은 두피와 가발을 강력하게 접착시켜 모낭충 및 비듬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축축한 상태의 두피는 모발의 휴지기를 앞당겨 모발 손상은 물론 추가 탈모의 위험까지 있다. 화학물질이나 접착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이 가발을 착용하게 되면 48시간 내이 두드러기, 염증,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가발 착용 시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발은 외출 시 돌아오면 반드시 벗고 클립이 고정되는 부위가 당기거나 모발이 뜯겨 두피에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수시로 체크한다.
가발을 착용한 상태에서 샤워나 샴푸를 할 때에는 두피의 접촉면까지 완전히 건조시킨다. 무엇보다 가발을 사용하면서 두피가 가렵거나 발진 등의 이상이 나타나면 즉시 탈모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헤어라인, 가발로 감추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외모에 민감한 여성들이 앞머리를 ‘뱅’스타일로 유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다소 커 보이는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것이거나, 이마선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은 얼굴 생김새가 각자 다르듯이 이마선 즉, 헤어라인도 각자 다른 모양과 형태를 가지고 있다. 헤어라인의 모양이 불규칙적이거나, 너무 둥글거나 각진 네모난 형태는 얼굴형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거나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흔히 이마가 좁으면 ‘복이 없다’거나, ‘속이 좁다’라는 편견을 갖기 쉽고, 사각형태의 넓은 이마는 상대를 위축시키는 강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비정상적으로 넓은 이마는 촌스럽거나 탈모환자로 오인 받는 경우도 있다. 즉, 헤어라인의 위치나 모양에 따라 인상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헤어라인의 교정은 ‘모발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마가 넓어 헤어라인을 낮추고 싶은 경우나 M자형의 남성형 이마를 가져 둥글고 좁게 헤어라인을 만들고 싶은 경우, 비정상적으로 불규칙적인 헤어라인이 있는 경우 등이 대상이 된다.
이마가 넓은 경우에는 헤어라인을 내려주거나 재배치를 통해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으로 교정할 수 있다. 단순히 이마를 좁게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얼굴의 비율을 고려해서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탈모환자처럼 단순히 머리 숱을 많게 하는 모발이식술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헤어라인 교정을 위한 모발이식 시 중요한 것은 바로 모발의 이식방향이다.
가르마나 주변부위의 기존모발의 방향에 따라 섬세한 기법으로 이식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이식방향은 자연스러운 머리를 연출할 수 없을 뿐 더러, 오히려 헤어라인 성형술을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모발전문 포헤어모발이식센터의 이규호 원장은 “최근 탈모가 없음에도 헤어라인을 교정하는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마선을 낮추거나 좁히게 되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