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보통 밤이나 새벽에 근무하는 일이 많았지만 지난 5∼6월에는 지병이 악화돼 밤에는 근무하지 못하게 됐고 판단력도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유연성을 잃은 것도 김 위원장의 병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지난 여름부터 신장과 심장 등 여러 곳의 장기 기능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등 병세가 서서히 심각해졌다.
김 위원장이 집무 도중 의식을 잃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로 이때부터 김 위원장은 지난 6월17일부터 19일까지 이뤄졌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북한 방문에 대비하기 위해 약 2개월 간 집무를 대폭 축소하고 치료와 휴양에만 매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 서열 6위로 북한의 최대 지원국인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가장 유력한 시 부주석의 평양 외교 데뷔 무대를 김 위원장으로서는 어떻게든 성공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은 시 부주석의 평양 방문을 수행한 수행원들로부터의 보고에 따라 지난 7월 이미 김 위원장의 병세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과 북·중 양국 관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검토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