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장영식 기자 = 화순전남대병원을 포함한 4개 병원에서 실시된 '보건복지부 지정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이 종료됐다.

'보호자 없는 병원'이란 보호자가 상주할 수 없거나 고가 간병인을 고용하는 대신에 병원 차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범희승)은 지난해 6월 말에 사업을 시작해 지난 6월까지 1년간 6인실 2개(12병상)을 대상으로 운영해 왔다.

병원에 따르면 사업을 실시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병실을 이용한 환자는 총 172명으로 정형외과 148명, 재활의학과 12명, 혈액종양내과 5명, 내분비외과 2명, 내분비대사내과, 신장내과, 산부인과, 호읍기내과 각 1명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병상 이용률은 83.5%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동안 실시한 환자만족도 조사 결과 '간병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10점 만점에서 9.5점, '담당 간호사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7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호자 없는 병실에 재입원 의향'에 관한 사항에서는 100%가 '이용하겠다'고 답해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공공의료체제를 확립하고 가족 간병 부담을 일부 덜어주고자 '보호자 없는 병원'을 시범사업과 마찬가지로 12병상 그대로 자체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7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자체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또한 병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타 병원의 종합적인 운영 사례 등을 조사해 내년도 운영 방침에 반영키로 했다.

범희승 병원장은 "고령의 환자가 늘고 있지만 배우자는 나이가 많고, 자녀들은 도시에서 사회 생활하느라 간호가 어려워 전문적인 간병인 체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도 환자를 위한 하나의 서비스로 늘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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