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남진 기자 = 아이티에 강진이 강타한 지 1주일이 다됐지만, 물과 식량을 공급받지 못하고도 구출되는 생존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CNN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포르토프랭스의 무너진 대학 건물의 잔해더미 속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여대생 맥사인 팔론(23)이 구조됐다. 팔론은 구조직후 이스라엘 의료진에 의해 긴급치료를 받은 뒤 유엔 치료센터로 이송됐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글레버 소브리노는 “건물더미 속에 더 많은 생존자가 갇혀 있을 것으로 간주하고 수색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무너진 포르토프랭스 축구장 잔해 속에서 6살 난 여자아이 제시카 하텔린이 구조돼 이스라엘 의료진에게 급송되는 등 기적적인 생존 소식은 잇따르고 있다.

또 17일에는 잡화점 건물더미에 갇혀 있던 5명이 무려 24시간 동안의 필사적인 구조작업 끝에 생명을 건지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뉴욕의 소방대원과 경찰로 구성된 합동 수색구조팀이 슈퍼마켓 건물더미 아래 매몰돼 있던 남성 1명과 13세 소녀, 50세 미국 여성 등 3명의 목숨을 살려냈다.

한편, 17일까지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구조대가 구조한 사람은 7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30명 정도는 미국의 구조대의 성과라고 미 국제개발처(USAID)의 팀 캘러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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