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추석 연휴기간 집에서 낮잠과 TV시청으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장시간 TV를 시청하면 잘못된 자세로 목 건강을 해쳐 일명 목 디스크로 불리는 경추 이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12일 박진규병원 박진규 원장은 "원래 우리 목뼈는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소파의 팔걸이 등을 베개 삼아 눕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해 장시간 TV를 보거나 잠을 잘 경우 일자목이 되어 목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명절이나 휴가기간이 끝나면 목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가 이런 나쁜 자세의 휴식 때문이라고 한다.

박 원장은 "대부분의 경우는 근육통으로 물리치료나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으로 호전된다"며 "그러나 평상시 목을 많이 숙이면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나쁜 자세로 TV시청을 하면 목뼈사이의 물렁뼈가 약해져 목 디스크로 갑자기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목 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뒷머리, 목뒤에서 어깨 팔 쪽으로 당기면서 아픈 느낌이 오는 것이다. 이런 목 디스크가 점점 더 심해져 척수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양쪽팔과 손이 저린 것은 물론 양쪽 발끝까지 저리면서 보행 장애가 일어나게 되고 편마비 또는 사지 마비까지 초래 할 수도 있다.

물론 목 디스크는 MRI 촬영을 통해서 정확한 소견을 얻을 수 있다. 초기에 진단되면 무중력감압법 등의 특수 견인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경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의 완화와 뚜렷한 치료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을 계속 방치해 목 디스크가 악화되면 인공 목 디스크 교환술 등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최근에는 목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고 일상 활동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목 디스크 치환술이 개발돼 실제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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