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한국 국가정보원의 김성호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이 수주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평양에서 수술을 받고 가료 중인 것으로 믿어진다는 내용을 인터넷판 속보로 전했다.
이날 1면에 톱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의 중태설을 보도한 타임스는 익명의 미 정보 소식통이 “김 위원장이 목숨을 잃을 만큼 위태로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에서 권력 승계 움직임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북한은 정권이 수립된 1948년 이후 두 명의 지도자밖에 없었다면서 김일성 주석이 1994년 사망한 후 아들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했지만 김 위원장은 세 아들 중 누구에게 권력을 승계할 지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도 A섹션 1면과 10면에 걸쳐 사진과 함께 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다.
WSJ는 김 위원장이 권력을 내놓을 경우 북한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며 새로운 지도자가 빈곤에 찌든 나라를 현대화할지 혹은 고립을 더욱 가속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스코트 스나이더 워싱턴의 아시아재단 수석이사는 “권력 승계의 시나리오는 핵무기를 통제하는 싸움에서 누가 지도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김정일 위원장의 세 아들 중 스위스에 있는 막내 김정운(25)이 신임을 받고 있지만 너무 어린 나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