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기자 = 인간이 만든 생명체가 이제 막 생명을 시작할 참이다.

미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들은 비록 단세포이긴 하지만 자기복제가 가능한 생명체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잭 조스탁 교수와 그의 연구진들이 연구실에서 만들어낸 생명체는 자연에서 탄생한 생명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최초의 생명체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들이 만들어낸 생명체는 단 한개의 세포로 이뤄져있지만 생명체로 불릴 수 있는 자기복제가 가능하고 태양이나 다른 화학물질에 의한 반응을 통해 대사를 한다.

연구진이 만든 세포는 자기복제에 필요한 코드를 함유한 핵산을 포함하는 지방입자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설명됐다.

이 세포는 태양이나 화학물질을 이용해 자기복제를 하며 자기 생명체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진화활동을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조스탁 교수는 "우리는 만들어낸 세포의 막이 어떻게 성장하고 분열하는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고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제한된 부분의 유전 염기서열을 복사하는 것이지만, 앞으로는 염기서열을 임의부분을 복사해 그것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진화하도록 하는 것이다"고 의미와 전망을 설명했다.

조스탁 교수는 이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임의부분이 복사돼 나아가는 것이 바로 다아윈이 밝힌 진화론으로 우리 태고적부터의 선조들이 겪어왔던 과정과 비슷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의 한명인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한스 지오크 교수는 "우리는 어떤 측면에서는 생명의 기원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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