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내년부터 삼복승식을 전 경주로 확대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삼복승식은 1착, 2착, 3착으로 결승선에 도착한 말을 순서에 관계없이 한 조로 맞춰야하는 승식이다.
삼복승식은 올해 4월에 처음 도입돼 대상경주와 특별경주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는데, 운영결과 경마팬의 호응도가 높고 경마 건전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전 경주로 확대키로 했다.
삼복승식은 3두를 한꺼번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적중시키기가 어렵다. 10두가 출주한다고 가정했을 때 복승식(1~2착을 순서에 관계없이 적중)은 1/45, 쌍승식(1~2착을 순서대로 적중)은 1/90의 적중확률을 갖고 있지만 삼복승식의 적중확률은 1/120에 불과하다.
맞추기가 어려운 만큼 배당은 두둑하다. 2009년 삼복승식의 평균배당률은 254.8배로 복승식의 34.1배나 쌍승식의 75.7배보다 훨씬 높다.
삼복승식 최고 배당률은 지난 9월 20일 부경경마공원 MJC 교류기념 특별경주에서 터진 1373.6배였으며, 서울경마공원 최고배당률은 5.16일 HRI 특별교류경주의 753.3배였다.
난이도가 높고 배당률이 높기 때문에 삼복승식은 자연스럽게 건전한 베팅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복승식의 1회 평균 구매액은 7000원으로, 복승식(1만6800원)이나 쌍승식(1만4400원)보다 낮다. 반면 적중확률이 가장 높은 연승식은 2만3200 원으로 구매액도 가장 높았다.
마사회가 지난 7월에 전국의 경마팬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마팬의 67%가 삼복승식의 확대시행을 바라고 있어 승식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