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수 교수팀, 역분화 방법으로 만능줄기세포 배양

▲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세포로 손상된 장기를 재생시켜 면역 거부반응을 없애는 개인 맞춤형 줄기세포의 실용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조현재, 권유욱 교수)은 지난 5일 열린 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실험용 생쥐의 피부세포 및 심근섬유아세포에 특정 단백질을 처리해 배아줄기세포배양방법을 적용한 결과 만능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그간 국내 배아 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법 개발은 2005년 황우석 사태로 촉발된 윤리적 문제와 원천 기술 존재,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존재 논란으로 침체기를 맞았었다.

이번 연구결과 배양된 만능줄기세포는 유전자발현이 기존의 배아줄기세포와 거의 흡사하고 시험관 내에서 분화를 유도했을때 생체를 구성하는 내배엽-중배엽-외배엽 세포로 분화됐으며, 생체에 이식한 결과 기형종(teratoma)를 형성해 배아줄기세포와 동등한 만능줄기세포임이 증명됐다.

특히 연구팀은 "검은 생쥐의 포배에 하얀 생쥐로부터 분리유도한 만능줄기세포를 주입했을때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 생쥐가 탄생했다"고 밝혀, 만능줄기세포를 포배(blastocyst)에 이식했을때 성체키메라(adult chimera) 쥐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는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만능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방법 중 어떤 방법이 가장 적절한지에 대해 결론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성체에서 분리한 일반 세포를 이용해 역분화시키는 방법의 장점은 수천개의 배아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다양한 조직적합성항원(HLA)을 망라하는 줄기세포은행을 수립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서 해결해야하는 문제점은 아직 많다. 우선 세포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고 윤리적 이슈에 대한 각계의 합의가 이뤄져야 하며 역분화-분화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깊이있는 기초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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