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찜통더위 속에 열사병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지난 7월에도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서 모양(22. 대구한의대)이 경북 경주시 산내면 신원주유소 앞 길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졌으며, 경남 함안군 대산면 이 모씨(73)도 논에서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36도까지 올라가는 뜨거운 날씨 속에 폭염경보를 무시하고 무리한 야외 활동을 한 결과로 확인됐다.

우리 몸의 열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흡수하거나 신체 대사에 의해 발생하게 되며, 체온이 상승하면 시상하부의 체온조절 중추는 원심성 교감 신경계를 통한 피부 혈관의 확장으로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발한을 유발한다.

정상 기후에서 작용하는 복사, 전도, 대류는 주위 기온이 피부 온도보다 상승하면 열 발산의 효과를 상실하게 되며, 고온의 환경에서는 증발이 열 발산에 일차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상대습도가 75% 이상이 되거나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을 경우에는 증발의 효과가 미미하게 되어 체온이 상승하게 되고 열 관련 질환이 발생 할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 늘리고 음주는 피해야
경희의대김명천 교수(응급의료센터)는 “염분이 부족해서 생긴 열탈진의 경우, 기운이 빠지고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구역질 및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며 "열경련이나 열탈진이 일어났을 때는 환자를 공기가 잘 통하는 시원한 곳에 눕혀두면 대개 저절로 회복되며, 환자가 갈증이 난다고 하면 맹물보다는 물에 소금을 조금 타서 간간한 맛이 나도록 해서 먹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열사병은 심한 더위로 인해 체온조절을 하지 못하고 체온이 자꾸 올라가며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열로 쓰러진 환자가 빨리 깨어나지 않고 온몸이 불덩이 같다면 시원한 물로 몸을 식히면서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는것이 좋다.

열 관련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더운 날 활동을 자제하고 가능하면 하루 중 기온이 낮은 때를 이용해 활동하는 것이 좋으며 탄수화물 섭취는 늘이고 단백질 섭취는 줄이면서 활동 전후에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음주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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