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신화/뉴시스】이재우 인턴기자 = 미국 육군 장병 중 자살자 집계가 1980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피터 치아렐리 미 육군 참모차장은 17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육군은 현재 현역군인 140명과 퇴역군인 71명이 자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살 군인 수는 198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지난 2008년에는 140명의 현역 군인이 자살한 것으로 기록됐다.

치아렐리 참모차장은 "연말이 되면 자살 군인 수가 지난해 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육군 관계자는 장병들의 자살 동기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상성 뇌손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자살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치아렐리는 "자살자가 증가했음에도 '포괄적 장병 피트니스 프로그램'과 '자살 예방 특별 전문위원회' 설치와 같은 육군의 자살 예방 조치가 일정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자살자 추세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며 "육군의 자살 예방조치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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