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남진 기자 = 치료를 통해 유방암을 극복한 생존자 가운데 60%는 수술 뒤 2~3년 간 지속적인 통증을 경험했다고 10일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헨리크 케흘릿 교수 연구팀은 2005~2006년 유방암을 치료받은 덴마크 여성 325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60%는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겪고 있었다.

특히 40대 이하의 여성이나 유방절제술, 방사선 치료 등을 시술받은 사람일수록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방암 세포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겨드랑이의 림프절을 많이 제거한 사람일수록 통증이 많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부분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진통제를 복용하면 쉽게 통증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흘릿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유방암 치료자들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의사들은 수술 뒤 만성적 통증을 모두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환자들 스스로 노력하면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연구진은 미 의학협회지에서 “유방암 환자들은 정밀한 림프절 생체검사를 실시하는 의사를 찾아 악성 종양과 관련된 주요 림프절만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불필요한 신경 손상을 입게 되거나 림프부종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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