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들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연방에 속해 있는 토후국으로 알 막툼 왕가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오일달러와 이슬람경제의 상징인 두바이는 전 세계 경마를 지배하고자 하는 야욕을 불태우고 있는 중동의 경마제국이다.
매년 봄에 개최되는 두바이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걸린 경마대회로 하루 경주 상금이 무려 300억 원에 달한다.
세계 최고의 상금 덕분에 두바이 월드컵에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명마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2009년 대회의 우승마는 미국말 ‘웰 암드’였다.
두바이 월드컵을 창시한 사람은 알 막툼 왕가의 계승자이자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1949~)이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어릴 때부터 말을 탔으며 길들이기 힘든 거친 말들도 잘 다뤘다고 한다. 말과 경마에 대한 모하메드의 애착은 두바이의 통치자가 된 뒤에도 계속되어 경마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이어졌고, 1996년 두바이의 명물이 된 두바이 월드컵을 만들었다.
경마에 대한 셰이크 모하메드의 열정은 식을 줄 모fms다. 그는 8번의 두바이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고돌핀 마방과 전 세계적인 씨수말 운영조직인 다알리 경주마 목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매년 경주마 경매시장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우수한 말들을 입도선매하고 있다.
지금 전 세계 경마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막툼 왕가의 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최고의 경마대회와 최고의 경주마 훈련소, 최고의 목장, 최고의 말들을 가진 셰이크 모하메드가 꿈꾸는 것은 세계 경마의 정상에 서는 것이다.
지금 세계 경마는 근대경마의 발상지인 영국도, 경마를 대중화한 미국도, 경마매출액 1위의 일본도 아닌 중동의 경마제국 두바이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