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경주로는 드물게 2세 암말 한정경주로 열려 차세대 국산명마의 등용문 격인 성격을 띤다.
출사표를 던진 11두의 경주마가 대부분 3회 내지 5회의 경주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마를 우수마를 검증해내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이 날 출주마들은 아직 검증이 덜 된 상태로 의외의 변수들이 새로이 나타날 수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전적이 평준화된 출전마들의 면면도 그렇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2세 경주마의 특성상 우승의 향방이 묘연하다.
단거리 경주의 특성상 초반 선두권 자리잡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마이선', '스페셜볼포니', '허쉬틸드', '청산도', '오로라' 등 초반이 좋은 경주마들이 경합하는 가운데 마지막 한 걸음에 우승이 갈릴 전망이다.
◇오마이선(국4, 2세, 암, 30조 정지은 조교사)
통산전적 4전 3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75%를 기록 중이다. 전적 상으로 출주마 중 우위에 있는 마필. 포입마로 지난 6월 6착으로 데뷔한 후 3연승 가도를 달리며 국산 4군으로 승군했다. 선입 선행 각질로 2세 암말 중 빠른 성장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초반 스타트가 안정적이고 경우에 따라선 후반에도 추입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쟁심이 강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양호한 흐름에 특별경주 우승을 추가하며 4연승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스페셜볼포니(국5, 2세, 암, 18조 박대흥 조교사)
통산전적 3전 1승, 2착 1회로 승률 33.3%, 복승률 66.7%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 도입된 ‘볼포니(미국산, 11세, 수)’의 자마로 8월 30일(일) 국산 6군 경주에서 선행으로 우승하며 신인 박상우 기수의 통산 2승째를 어시스트했다. 직전 경주인 10월 11일(일) 경주에서는 선입권을 유지하다 막판에 추입하는 전략으로 2착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최근 걸음이 늘고 있다는 평이어서 이번 경주에서 좋은 결과가 예견된다.
◇허쉬틸드(국5, 2세, 암, 44조 김학수 조교사)
통산전적 5전 1승, 2착 1회로 승률 20%, 복승률 40%를 기록 중이다. 5월 데뷔 후에 5전을 모두 5위권 내로 유지하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경주에서는 부담중량의 우위를 안고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쳐 첫 승을 거뒀다. 특히 G-1F 기록이 12초대 중반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여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일찌감치 선입 각질로 자리 잡았고 후반도 충분히 보강된 모습이어서 이번 경주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청산도(국5, 2세, 암, 38조 박흥진 조교사)
통산전적 3전 1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33.3%를 기록 중이다. 6월과 7월 경주에서 3착만 두 번 기록하다 직전 경주에서 3세마 ‘진중보배(국3, 3세, 수)’를 4마신차로 눌렀다. 선행 각질로 초반 자리를 꿰차는 스피드가 좋다. 기본적인 능력을 갖췄다는 점은 증명된 셈이니 서서히 늘어나는 경주거리와 부담중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출주마 중 선행각질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행을 잡지 못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전략도 준비해야 한다.
◇오로라(국5, 2세, 암, 14조 김일성 조교사)
통산전적 3전 1승, 2착 1회로 승률 33.3%,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경주퇴역 씨수말인 ‘다함께’의 자마로 올 7월 데뷔전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후 2착과 4착의 성적을 쌓으며 순항 중이다. 선행 선입 각질로 이번 경주 선두권 자리싸움에 가세할 전망이다. 점차 경험을 쌓으며 국내 경주퇴역마의 자마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