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편중도 심각…지역 의료클러스터 활성화에도 악재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제조업체 65% 이상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모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허가심사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의료기기 제조업체 1883개 업소 중 서울에 443개소(22.9%)가, 경기에 799개소(42.2%)가 위치해 과반수 이상의 제조업체가 수도권 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인천(106개소)이나 부산 (98개소), 강원(80개소), 충남(60개소) 등 지방에는 상대적으로 제조업체 수가 적어 자자체 내 의료클러스터 활성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입업소의 경우는 서울·경기 지역의 밀집현상이 더욱 심했다.

전체 1456개 수입업소 중 서울에 1034개소(71.0%), 경기에 239개소(16.4%)가 위치해 무려 87.4%의 업체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과 제주 지역에는 단 한 곳의 수입업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국내 의료기기 제조 및 수입업체들의 국가별 수출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등 상위 20개국과의 무역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20개 국가가 차지하는 수출입 물량이 전체 수입과 수출 규모의 각각 82.05%와, 96.97%를 차지하고 있어 무역 편중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미국이 수출 23.24%, 수입 34.60%로 가장 많은 교역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독일이 수출 11.28%, 수입 14.20%로 두번째 규모를, 일본이 수출 9.27%, 수입 13.95%를 차지해 세번째 높은 수출입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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