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AP/뉴시스】천정원 인턴 기자 = 활기차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노년층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육체적 활동이 잠재적으로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3일(현지시간) 간행되는 미 의학회지에 발표되는 보고에 따르면, 노년층에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기억력에 잠재적으로 이득이 된다.

호주 연구팀은 50세 이상의 호주인 85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최소 2시간30분씩 걷기 운동을 시키고 6개월간 이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나눠 운동을 한 집단이 아닌 집단에 비해 20분이상 더 활동하게 했다.

6개월 뒤, 운동을 한 집단은 70포인트의 뇌기능에서 그렇지 않은 집안에 비해 1.3포인드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8개월 후에도 최소 0.7포인트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시카고 소재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의 라즈 샤 막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이는 기억력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운동이 잠재적 이익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한 뇌 전문가는 "이는 최소한 운동이 약만큼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운동이 뇌기능이나 기억력에 엄청난 향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라며 연구 결과가 확대 해석 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연구팀은 또 운동이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줄여준다고 볼 수는 없으며, 운동이 뇌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지 여부조차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운동이 영향을 끼치는 것은 뇌가 아니라 뇌로 흐르는 혈액이라는 이론도 있다. 이 이론 역시 운동이 혈액의 흐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뇌 화상진찰 결과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불명확하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론 피터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확대 해석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연구팀의 우려에 동의하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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