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출성 중이염이 가장 큰 원인…특별한 증상없이 만성중이염 이행율도 높아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10세 미만 영유아군의 난청환자 발병률이 전체 환자군의 14.6%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원호 교수는 지난 10년간 1만3018명의 난청환자를 조사한 결과 10대 미만 군의 난청률(1896명)이 50대와 6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는 사실을 밝혀 낸 것.

이들 10대 미만의 난청군은 대부분 고막 안쪽으로 물 또는 고름이 차는 증상을 보이는 '삼출성 또는 급성 중이염'을 앓고 있다.

그러나 급성 중이염의 경우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대부분 삼출성 중이염에 의해 영유아 난청 발병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출성 중이염은 특이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부모들은 감기를 자주 앓는 아이가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본다든지 소리를 높여 보는 경우 또는 큰 소리로 말해야만 알아듣는 경우에는 한번쯤 검사를 시켜보는 것이 좋다.

정원호 교수는 "삼출성 또는 급성 중이염은 일정기간 동안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할 수도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고막을 절개하고 환기관을 넣어주는 수술을 시행해 난청을 함께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출성 중이염과 급성 중이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게 되면 일부에서는 고막 천공이 생기면서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정 교수는 "삼출성 중이염이 만성중이염으로 이행 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고막과 중이 점막에 발생하기 때문에 중이 내의 염증 제거, 청력의 보존 및 개선,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한 수술적 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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