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16일 미네소타주 보건당국이 지난 8월 26일에서 9월 1일 사이에 열린 주 장터 행사에 나온 돼지 3마리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신종플루의 병원균인 H1N1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주 보건당국은 그러나 이번 역학조사 결과 발견된 바이러스가 정확히 H1N1인 것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아이오와주 에임스 수의연구소에 의뢰해 조사 중이며, 이 결과는 다음주 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될 경우 미국내 돼지에게서 H1N1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이전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병원균의 변종으로 알려진 이후 돼지에게서 이같은 바이러스가 다시 발견된 것은 주목되는 사항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는 그러나 별다른 이상증세나 병에 걸렸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의료 연구진들은 이들 돼지들이 어떤 경로에 의해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나 일부에서는 이번 주 장터 행사장을 찾은 약 180만명의 주민들 가운데에서 누군가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 휴거슨 주 농무장관은 "주 보건 관리들은 이들 3마리 돼지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돼지들은 조만간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거슨 장관은 그러나 이번 일로 인해 돼지와 관련된 식단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돼지고기의 안전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네소타주 당국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특별한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에임스 연구소 판정결과 2차 확인이 된다 하더라도 농장주들에게 돼지의 이상증세에 신경을 더 쓰고, 특이한 상황이 발견될 경우 즉각 제거할 것을 당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신종플루 의료진과 수의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신종플루가 돼지에 전염되는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었으며, 발견시 확산을 막기 위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