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이진례 기자 = 미국에서 3번째로 돈육산업이 발달한 미네소타 주에 있는 돼지들이 신종인플루엔자 A(H1N1)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미 농무부(USDA) 관계자들이 밝혔다.

USDA 관계자들은 16일(현지시각) 돼지가 신종플루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미국에서 돼지의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에 따르면 양성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실험 돼지들은 지난 8월26일~9월1일까지 이 지역에서 열린 박람회 기간 중에 수집됐다. 그러나 USDA 관계자들은 얼마나 많은 돼지들이 양성반응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톰 빌색 농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종플루 감염 실험이 진행 중이며 결과는 수일 내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USDA가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 센터와 협력하고 있으며, USDA 산하 국립수의과학연구소가 이번 실험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빌색 장관은 돼지 가공품 소비를 피하게 하는 뉴스에 소비자들이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돼지고기나 돼지 가공품으로부터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없다는 것을 상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국가돈육이사회의 마이크 와그너 대변인은 "돼지는 단지 사람들이 매년 겨울에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이 매년 겨울 감기에 걸린다"며 돼지가 대중의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100여 명의 학생 가운데 4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USDA는 돼지와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한 신종플루가 서로 연관성이 없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신종플루 감염 어린이들이 돼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에 앞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는 캐나다와 호주, 아르헨티나에서 나온 바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3만6000명의 사람들이 감기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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