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근거를 둔 의료진 및 이들의 의뢰를 받은 변호사들은 15일 워싱턴 연방 법원에 H1N1 백신 접종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백신 접종 금지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신종 플루 백신이 안전성과 관련해 적절하게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을 맡은 짐 터너 변호사는 "아무도 H1N1 백신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한 바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전국민에 모두 백신 접종을 받으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정부 관리들은 이 바이러스가 기존의 일반 독감과 비슷하며 새로운 백신 테스트가 없어도 바이러스에 약간의 변형을 가한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나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뉴욕 지역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백신 주사를 모두 맞아야 한다는 뉴욕주의 강제명령에 항의하면서 이뤄졌으며, 일부 간호사들은 이에 반발, 뉴욕 지방법원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법원이 이들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현재 미국 전역에서 신종 플루와 관련 이뤄지고 있는 백신 접종이 중단될 수 있다.
더욱이 신종 플루가 현재 계절성 독감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중단되는데 따른 의료적인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 내에서는 이미 240만 명분의 코흡입 백신 접종이 이뤄졌으며, 오는 연말까지 거의 모든 국민들이 백신 접종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하에 백신 공급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신종 플루로 인해 전세계에서는 모두 4500여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