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경우 관절 내시경 도입으로 관절 질환의 조기 발견이 가능해져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관절 내시경을 통해 관절의 미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볼 수 있고, 동시에 절제 봉합수술이 가능해져 치료를 늦출 필요가 없게 됐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절개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1~5㎜로 상당히 작아 미용상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감염이나 합병증 등 부작용 위험이 적어 회복 속도가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 원장으로부터 관절 내시경 검사와 수술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관절 내시경 수술을 쉽게 설명한다면.
"어깨나 무릎 등 해당 부위에 2~5㎜ 정도의 작은 구멍을 2~4군데 뚫어 관절 내 연골이나 인대 파열, 염증 진행 정도, 뼈의 마모 정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가늘고 긴 기구다. 끝 부분에 초소형 고감도 카메라가 부착돼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한 쪽 구멍에는 이 관절 내시경을 넣어 환부를 비추고, 다른 쪽 구멍으로는 내시경과 한 세트인 특수 메스나 레이저기기, 봉합도구 등을 넣어 수술을 한다. 관절 내시경 시술은 일반 절개술 보다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도 그만큼 적다. 보통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절개 부위도 상당히 작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도 관계 없이 수술할 수 있으며, 수술 시간은 보통 15~20분 정도 소요되고, 기존 수술법보다 회복속도도 3~5배 빠르다."
-무릎관절 반월상 연골판 파열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무릎관절에는 위뼈(대퇴골)와 아래뼈(경골) 사이에 완충역할을 해주는 반달 모양의 반월상 연골판이 있다. 이 판이 축구, 스키 등 운동 후 또는 다치거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특별한 원인 없이 찢어진 상태를 연골판 파열이라고 말하는데, 연골판 파열의 경우 수술은 손상된 연골판 부위를 제거하거나, 파열된 부위를 봉합 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첨단수술기법인 반원상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래도 방치하거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연골판의 완충 역할이 없어진 채로 활동하게 되어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진행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무릎 관절 전방 및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는.
"무릎관절 안에는 무릎 위 뼈에 대해 무릎 아래 뼈가 앞뒤로 밀려나가지 못하게 하는 인대가 있으며, 이 인대가 손상되거나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무릎관절의 불안정성을 초래하여 통증, 부종, 어긋나는 증상이 생기며, 그래도 방치한 경우에는 무릎관절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연골 및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 봉합술 및 재건수술이 가능하다."
-무릎관절 연골손상을 당했을 때는.
"연골은 관절 안에서 뼈를 덮고 있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연골 손상 시 통증, 부종 등이 올 수 있으며 운동 경기 중 손상되거나,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에 의하여 손상될 수 있다. 연골손상 시 첨단수술기법인 자가골연골이식술이나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에 의하여 손상된 연골을 복구할 수 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한마디.
"회전근개는 어깨를 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서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의 퇴행성 변화, 외상 등으로 어깨 통증, 팔을 움직이는 힘의 약화, 운동의 제한 등을 일으킨다. 나이가 들면서 특별한 외상없이도 올 수 있다. 관절내시경으로 마찰되는 부위를 제거하고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면 된다."
-오십견 및 굳은 어깨관절의 치료는.
"나이가 들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또는 회전근개 파열, 당뇨 등 질환이 있을 때 이차적으로 어깨 관절막이 굳어 발생한다.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서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약물 및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관절막을 절개하여 부드러운 관절을 만든다."
-어깨관절 습관성 탈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깨관절이 습관적으로 빠지는 불안정한 상태이며, 끊어진 연골과 인대를 관절내시경으로 재 접합하여 통증을 없애고 안정된 관절을 만든다. 무릎관절, 어깨관절 이외에도 발목관절, 팔꿈치관절의 질환 및 외상에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치료 할 수 있다."
-끝으로 어떤 사람이 관절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나.
"X-ray 사진이나 정밀검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무릎에 물이 자주 차는 경우, 무릎을 쭉 펴면 앞쪽이 아픈 경우, 양반 자세를 했을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있거나 어긋난 느낌이 있는 경우, 무릎 뒤 오금이 당기거나 잘 안 펴지는 경우, 걸으면 피로감이나 무릎 통증이 생기는 경우 관절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관련사진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