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성인여성의 40%가 경험하고 있는 요실금.

많은 여성들이 요실금 증상으로 불편해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자연스런 증상이라고 여기거나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천의대길병원 비뇨기과 김계환 교수는 "요실금은 출산후 질손상이 원인이 되는데 출산경험이 전혀 없는 30~40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요실금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면서 조절이 안되는 급박성 요실금, 기침을 하거나 운동을 할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으로 크게 나뉘며 최근에는 두 유형이 혼합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 교수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급박성 요실금의 경우 환자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는 훨씬 크다"며 "최근에는 병원에 대한 접근성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속으로 끙끙 앓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전문가들은 급박성과 복압성 요실금의 유형을 제대로 진단하고 수술을 시행해야 치료효과가 확실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부분의 요실금이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급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하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한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요실금으로 우울증을 경험하게 되는 여성들은 야외활동과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사회적 활동에 큰 제약을 받게 된다"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요실금을 감추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을 거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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