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AP/뉴시스】정진탄 기자 = 유럽 낙농업자들이 5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곳으로 수 백 여대의 트랙터와 소를 몰고 와 우유 가격 폭락에 대해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EU 농업장관들이 긴급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EU 전역에서 모인 2500여명의 낙농업자들은 타이어와 건초에 불 지르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 병과 닭을 던지거나 우유를 쏟아 부었다.

이날 데리고 온 소 한 마리는 폭죽에 놀라 거리를 뛰쳐나가는 등 큰 소동을 빚기도 했다.

낙농업자들은 트랙터를 이용해 브뤼셀로 들어오는 주요 고속도로를 차단, 수만 명의 통근자들이 교통 혼잡을 겪었다.

낙농업자들은 우유 가격을 높이기 위해 쿼터를 통한 생산 제한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EU 관리들은 유제품 시장을 더욱 개방화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당분간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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