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남진 기자 = 인도에서 매년 40만 명의 유아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출생한지 24시간 안에 사망한다고 AFP통신이 보고서를 인용, 5일 보도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전 세계에서 신생아 사망률이 5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토머스 챈디 '세이브 더 칠드런' 인도본부장은 "정부가 유아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원분배 노력에도 아직 곳곳에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14개 국에서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매년 세계에서 200만명의 신생아가 24시간 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초마다 1명꼴로 목숨을 잃는 셈이다.

특히 인도는 신생아에 대한 의료지원이 열악해 신생아 1000명당 72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웃국인 방글라데시보다도 높은 사망률이다. 또 5살이 채 되지 못한 인도 아이들은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인도 유아의 사망원인으로는 영양결핍과 폐렴, 설사 등이며, 비교적 값싸고 손쉬운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라자스탄 주(州) 아지메르에 거주하는 결핵을 앓고 있는 아이엄마 메와(25)는 '세이브 더 칠드런'과의 인터뷰에서 "4명의 아이를 가졌었지만, 둘째 아들은 2살이 되기 전 죽었다. 사망원인을 아직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아플 때 치료방법을 알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 더 칠드런'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8~9월 인도, 영국, 이탈리아, 중국 케냐 등 14개 국의 약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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