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북극 지역의 경우 기온이 16℃나 상승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또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과 북미 지역도 기온이 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영국의 기온 상승은 평균 수준인 4℃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온이 2℃만 올라가도 전 세계적으로 가뭄이 빈발하고 해수면이 크게 상승하며 지구 생태계가 크게 파괴될 것이라는 경고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 같은 기온 상승은 열파로 인한 사망자 증가, 가뭄과 홍수의 빈발,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 등 큰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우려했다.
기상청은 영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실시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에 제출했다. 이번 연구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증가 및 지구온난화가 대양 및 열대우림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조사를 포함하고 있다.
기상청의 리처드 베츠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미 지역의 강수량은 2060년까지 20%가 감소하며 지중해와 호주 해안 지역에는 큰 가뭄이 발생하고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기온 상승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알래스카와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CO₂)가 대기 중에 방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츠 박사는 특히 기온 상승으로 많은 지역에서 강수량의 변화가 극심해 인간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는 28일부터 190개 국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 예방을 위한 국제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회의를 앞두고 온실가스 방출 억제에 대한 전세계적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