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기자 = 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는 식량을 현재보다 무려 70%를 더 증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4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인구는 무려 91억명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에 필요한 식량은 현재보다 70%가 더 증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페즈 가넴 FAO 부국장은 "FAO는 식량생산 능력에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 때 가서 인구에게 모두 식량이 골고루 돌아가게 될 지는 우려되며, 아마도 여러가지 중대한 문제들이 닥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AO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오는 10월 중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 식량포럼 고위급 회담에 다양한 대안을 도출해낸다는 방안이다.

이 회의에는 전세계 전문가 약 300여명이 참가해 "어떻게 2050년에 세계 인구를 유지하나"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FAO는 설명했다.

세계 인구는 현재 68억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91억명으로 늘어날 인구의 약 70%가 도시 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보이며, 식량의 수요는 인구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현재 약 21억톤으로 추산되는 시리얼의 생산량을 10억톤 가량 더 증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육류의 생산도 현재보다 2억톤을 더 증산, 4억7000만톤 가량이 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FAO는 현재 대체연료로 확산되고 있는 바이오 연료의 생산은 앞으로 식량의 생산량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 추세는 에너지 수요와 각국 정부의 정책에 의해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식량 생산의 증대를 위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들의 경우에 현재보다 약 1억2000만헥타르 정도 더 넓은 경작지를 개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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