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얼굴의 주름 제거를 위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애용하는 보톡스 주사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을 부를 수도 있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독일 주간지 '포쿠스'(Focus)는 1일자에서 "유럽의약청(European Medicine Agency)에 보고된 보톡스 주사의 부작용 사례가 2007년 8월까지 600건이 넘었으며 이 가운데 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독일 연방의약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에서만 210건의 보톡스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으며 5명이 보톡스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포쿠스는 말했다.

보톡스를 포함한 보툴리누스 톡신의 주입은 미국과 유럽에서 눈꺼풀이나 목의 경련 치료 등을 위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월 보톡스 주사가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FDA는 그러나 보톡스 주사를 맞기 전 주의를 기울일 것만 촉구했을 뿐 이를 금지하지는 않았었다.

보툴리누스 톡신은 음식물의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독성으로 청산가리보다 4000만배나 더 강한 독성을 갖고 있다.

극소량의 보톡스 주입은 근육을 마비시켜 수축을 방지함으로써 4∼6개월 가량 주름살을 펴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다른 근육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특히 신경근육에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음식을 삼키는 것이나 호흡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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