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법 등 기본정보 확인…단골의원ㆍ약국 필요

【서울=뉴시스헬스】김정일 기자 = 국내 노인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여러 가지 질환을 앓는 노인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노인환자들의 경우 몸 안에 수분량과 근육량이 줄어들고 소화기능(위장관 운동)과 대사 기능도 저하되는 반면 체내 지방은 증가해 약물 복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온라인 복약정보방에 소개한 ‘어르신 복약 가이드’를 통해 노인환자들이 약물 복용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봤다.

노인환자들은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화가 진행되면서 적은 용량의 약물에도 반응이 증가하게 되고, 약물이 체내에서 대사되고 배설되는 기능이 감소해 약물유해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불필요하게 많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선 한 병원을 정해서 다니는 것이 좋다. 약국도 단골약국을 정해두면 여러 병원에서 받은 처방을 한 눈에 보게 돼 같은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다.

다른 병원을 방문할 경우 지금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처방전을 제시해 약물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진료 전에 복용 중인 모든 약물과 약물 알러지 등에 대해 알려야 한다.

노인환자의 경우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매우 위험하다. 또 처방받은 약 뿐만 아니라 일반약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노인환자의 경우 약물유해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과다하게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추가로 약물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의한다.

또 평소 복용하는 약물의 이름과 함량을 알아두도록 하고, 복용 중인 약물이 어떤 효능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응급 상황시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약물의 적절한 보관법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할 경우 약물의 종류와 복용회수가 복잡할 수 있으므로 표를 그려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이에 따라 잊지 않고 약 복용을 한다.

흡연이나 음주는 건강을 위해서도 당연히 금해야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중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흡연은 간의 효소 작용을 증가시켜 약물 대사를 촉진하므로 일부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일례로 천식 환자에게 사용되는 테오필린(Theophyline)을 복용할 때 흡연자는 더 많은 양의 약물이 필요하게 된다.

술의 경우 당뇨병을 복용 중인 환자가 마실 경우 안면이 붉어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항우울증제, 감기약, 수면제, 안정제, 멀미약 등 중추신경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는 약물을 복용할 때 중추신경 억제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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