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은 캐나다에서 미국을 거쳐 멕시코에 이르는 북미대륙의 등뼈로서 서부와 동부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2800여마일에 이르는 세계 유수의 이 거대한 산맥 중간부에 해당하는 콜로라도주의 일부를 따서 그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는데 이것이 로키마운틴(Rocky Mountain)국립공원이다.
와이오밍주에 있는 옐로스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과 캐나다 국경선 바로 남쪽 몬태나주에 있는 글래시어 국립공원, 쟈스퍼와 밴프 등 4개의 광대한 국립공원이 모두 로키산맥 속에 있다.
로키마운틴 국립공원의 넓이는 412스퀘어마일이다.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지만 제일 낮은 곳이 7620피트이며 최고 높이는 1만4256피트이다.
공원안에는 1만피트가 넘는 봉우리만해도 98개나 된다.
◇캐나다 로키 밴프ㆍ쟈스퍼 국립공원
밴프는(Banff)는 밴쿠버에서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로 가다가 동쪽 932Km 지점에 있다.
그레이하운드 버스로 약 15시간, 하루에 한번 다니는 기차로 19시간이 걸린다.
캘거리에서는 서쪽으로 128Km 지점이며 버스로 1시간 30분, 기차로 2시간 걸린다.
밴프는(인구3410명) 밴프 국립공원과 캐나디안 로키 관광의 중심이 되는 도시이다.
캐나디안 퍼시픽 열차역이 있으며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 연변에 있어 교통조건이 매우 잘 돼 있다.
반프市의 표고는 1380m, 주변으로는 2000m급의 산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북쪽으로 캐스케이드산, 남서쪽엔 런들산, 동서쪽에 있는 보우 강변의 낮은 산이 터널 마운틴, 북쪽에 노케이 산이 위치하고 있다.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설퍼산은 곤돌라로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보우강의 기슭에는 1903년에 지어진 웨스턴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밴프공원 박물관이 있다.
여름의 밴프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나 다른 계절에는 자연의 조용함이 찾아온다.
산악기후인 캐나디안 로키는 하루의 기온차가 심한 것이 그 특징이며 전 시즌을 통해서 필요한 것은 선글라스이다.
△주요 관광지
-설퍼산(Sulphur Mountain 2285M)
밴프 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 가운데 하나인 설퍼산은 표고는 2285m로 정상의 전망대까지는 곤돌라가 운항하고 있어 쉽게 올라 캐나다 로키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밴프 유일의 전망대이며 가장 전망이 좋은 설파산에서는 오른쪽으로 터널산과 런들산 그리고 그사이에 보석처럼 빛나는 보우강과 보우호수를 볼 수 있고 또 그 안쪽으로 미네완카 호수가 보인다.
정상에서는 여름이라도 항상 스웨터나 윈드자킷 같은 상의를 준비해야 한다.
-미네완카 호수(Lake Minnewanka)
밴프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큰 호수로 길이는 24km 폭은 좁은 곳이 1.6km, 넓은 곳은 3.2km로 동서로 길쭉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미네완카란 스토니 인디언의 말로 '영혼의 호수'이라는 뜻이다.
관광을 하려면 고속 보트 투어(1시간40분)에 참가해야 하며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캐스케이드 산기슭을 지나 뱅크헤드라는 고스트 타운에 들른 다음 수력발전소 건설로 생긴 츠장크 호수를 관람한 뒤 돌아온다.
-자연사ㆍ럭스턴 박물관
자연사ㆍ럭스턴 박물관에서는 삼엽충, 공룡의 화석, 광물의 아름다운 결정체 Big foot 까지 직접 볼 수 있다.
지구의 역사를 알고 싶으면 이곳을 들러볼만 하다.
또 럭스턴 박물관은 옛날 인디언들의 생활상이나 사냥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실물대 크기의 인형들이 전시되고 있다.
◇아이스필드 하이웨이
밴프와 자스퍼 사이에 있는 아이스필드 하이웨이의 길이는 310km이다.
하이웨이 연변으로는 루이즈 호수, 페이트 호수, 컬럼비아 대빙하 등 로키 관광의 명승지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양쪽으로 연이은 산들, 빙하, 호수, 계곡, 강, 숲들이 전개되는데 캐나디안 로키의 골든 루트이다.
△주요 관광지
-런들 산 (Mt.Rundle)
런들 산은 지층이 습곡(褶曲)에 의해 융기한 퇴적암이다.
산의 이름은 보우계곡으로 들어갔던 선교자 로버트 런들 목사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고속도로는 보우강을 따라 나아가며 왼쪽으로는 고트 연산(連山).선 단스 연산이 이어지며 오른쪽으로는 코리산이 보인다.
-캐슬 산(Castle Mountain)
캐슬 산이란 개척 시대부터 부르던 이름이다. 지난 1964년 제2차 대전 후 아이젠하워 산으로 불리 웠으나 지금은 캐슬 산으로 다시 불리우고 있다.
수평층을 이루고 있는 큰 바위가 오랜 풍화의 세월을 거쳐 성의 포탑이나 흉벽 같은 모양이 됐다. 중세 기사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성이 연상되는 캐슬 산의 모습은 차 속이나 기차의 창에서 꽤 오랫동안 볼 수 있다.
-루이즈 호수(Lake Luise)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10대 절경 가운데 하나이며 가장 인기 있는 호수이다. 로키의 하일 라이트이며 신비의 빙하로도 알려져 있다.
샤토레이크 루이즈에서 호수를 바라보면 그 뒤로 빙하를 안고 있는 빅토리아 산(3464m)이 높이 솟아 있다.
옛날 스토니 인디언들은 이 호수를 '작은 고기의 호수'라고 불렀다.
루이즈 호는 길이 2.4km, 폭 800m, 수심 70m 이며 빙하의 침식 활동으로 이뤄졌다.
사진을 찍기에는 오전이 좋으며 아그네스 호수 쪽으로 하이킹을 해 볼만하다.
더욱이 빅비하이브까지의 트레킹은 캐나다 로키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4, 5월의 루이즈 호수는 완전히 얼어 호수면을 걸어 다닐 수 있으며 하이킹 코스는 야생동물들의 산책길이기도 하다.
◇빅비하이브 등반 트레킹
빅비하이브 등반 트레킹은 여러 개의 트레일(산책로)이 연결된 등반코스이다.
처음 시작은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루이스 호수(1735m)에서 시작된다.
허니문 트레일 이라고도 불리는 환상적인 2.5km의 레이크 루이스 트레일을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
그러나 곧 우측의 능선을 향해 가파른 사면을 올라선다.
이 길은 레이크 아그네스 트레일로 2135m에 있는 산정호수 아그네스 호수까지 이어진다. 중간에 2025m지점에 너무 맑아 미러(유리)호수라고 이름 지어진 레이크 미러가 있다.
바로 위에 솟구쳐 있는 빅비하이브를 투영하는 미러 호수는 숲에 가려져 보일 듯 말 듯한 작은 호수이다.
미러호수를 지나 우측의 사면으로 다시 오르기를 계속하면 거대한 산정호수인 레이크 아그네스(2135m)에 닿는다.
거대한 호수는 아주 가파른 능선에 휘감겨 있어 매우 위압적인 산세와 더불어 잘 어울린다.
레이크 아그네스까지는 길이 매우 잘 나있고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6월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을 즐긴다.
거대한 별집이란 말을 지닌 빅비하이브봉은 멀리서 보면 둥그스름한 정상이 마치 벌집같이 생겼지만 가까이서 보면 정상만 둥그스름하고 밑은 매우 가파른 절벽으로 이어진다.
이 빅비하이브봉은 호수의 좌측에 위치한 봉우리로 전면은 절벽같이 우뚝 솟아 오르기가 불가능하다.
등반은 호수를 우측으로 돌아 좌측편으로 이동하여 가파른 사면을 타고 능선에 올라붙는다.
능선길을 따라 약 300m 좌측으로 걸어가면 빅 비하이브의 정상에 다다른다.
하산은 등반한 길을 역순으로 내려오는 방법과 식스 그래셔 프래트(여섯 빙하지대)쪽으로 즉 반대편 사면으로 내려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식스 그래셔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깊은 수목지대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내려가는데 사면이 끝나는 지점은 식스 그래셔의 시작지점과 루이스 호수 트레일의 종착지점과 연결된다.
여기서 루이스 호수의 관광 깃점인 샤도 레이크 루이스까지는 2.5km 평지로 약 40분정도 소요된다.
루이스 호수 트레일은 호수를 따라 걷는 평지의 긴 산책로이므로 루이스를 둘러싼 3000m대의 설봉과 루이스 호수를 보며 걷는 매우 낭만적인 코스이다.
이 코스를 역으로 걸어오면 마침내 샤도 레이크 루이스에 도달해 등반은 아쉽게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