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고 그 기간도 짧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한가위를 보내면서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할지 알아보자.
◇졸음운전 방지위해 스트레칭 자주해야
우선 고향을 찾는 운전자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이나 사고에 대해서 주의해야 한다. 이번 명절은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때문에 고향을 찾는 길이 더욱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전중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우선 많이 막히는 교통량 때문에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뻐근함을 쉽게 넘겼다가는 고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운전은 신경을 집중하고 온몸에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목이나 허리 근육에 긴장을 줄 수 있고 이런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대안암병원 강윤규 교수는 "장기간의 운전에는 어깨나 허리, 목 등에 피로를 줄 수 있고 이런 피로가 통증을 유발한다"고 강조하고, "이런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운전하는 것은 피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부는 명절증후군 주의
명절이 다가오면 참을 수 없는 두통과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소화불량 등의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있다. 이런 증상은 명절 때 주부들에게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일으키는 증상으로 흔히 '명절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증상이다.
이러한 명절증후군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고, 온 몸에 힘이 없으면서 쑤시는 등의 정신적ㆍ신체적 이상증상들을 호소하게 된다.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따라서 주부 스스로 명절 연휴기간 중 틈틈이 휴식을 취해서 육체피로를 줄이도록 하며, 일을 할 때도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묫길도 조심해야, 아이들에게 치명적일수도
명절에 조심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야외활동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다. 성묫길에 풀독에 오르거나 뱀, 벌 등 위험한 상황이 도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벌에 쏘일 경우 대개는 괜찮지만 말벌에 쏘이거나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아이들에게는 쇼크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호흡이 답답하고 전신에 땀이 나며 맥박이 빨라지고 의식이 흐릿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쇼크증상이며, 따라서 벌에 쏘인 뒤 이런 증상과 함께 두드러기가 나거나 가렵고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산에 오를 때는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 스프레이, 향수 등을 삼가고 또 성묘 후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둬야 한다. 또한 벌을 모았을 때 벌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며, 아이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사항이 바로 뱀이다. 가을철 뱀은 그 독이 바짝 올라서 위험할 뿐만 아니라 싸늘한 날씨 때문에 햇볕을 받기 위해 나온 뱀이 많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신중호 교수는 "추석 때 산이나 야외활동을 할 경우 만약을 대비해 간단한 응급처치법 정도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며, "특히 뱀에 물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흥분하지 말고 절대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상처부위는 될 수 있으면 건드리지 말고 심장보다 낮게 자세를 유지한 뒤 빨리 병원으로 후송해 항독소주사를 맞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