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외과 교수를 지낸 바 있는 폴린 첸의 'Final exam' 을 번역한 '나도 이별이 서툴다'를 최근 펴냈다.

책의 저자는 환자를 인간적으로 대하지 못하고 치료해야 할 객체로만 여기는 잘못된 의사들의 태도가 생물의학 위주의 이전 의학교육과정에서 비롯됐음을 자신의 경험을 빌려 기술하고 있다.

더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는 현재 의학교육의 모습과 그 변화의 당위성을 일반인의 눈높이로 쉽게 풀어 썼다.

그는 과거 의과대학은 죽음을 피해야 할 대상으로 가르쳤고 그 결과 말기환자 진료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었다고 주장한다. 그와 같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치료(cure)에 몰두하며, 환자보다는 질병 위주의 시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의학교육은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의대뿐 아니라 병원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를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박완범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의사의 눈을 통해 죽음의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자기 자신에게 좋은 죽음(good death)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관련 정보
*발행처: 공존(02-2123-9900)
*저자: 폴린 첸
*분량: 324쪽
*가격: 값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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