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재단의 저술지원을 받아 연구된 이 책은 생명윤리의 쟁점 중 특히 죽음에 관련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던 몇몇 철학자들의 노력, 시도와 함께 자살과 안락사에 관한 사회 윤리적 문제를 살펴보고, 사전의료지침, 심폐소생술 시행 유보 등 현실적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해 임상에서 응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죽음의 의미에 관한 철학적 문제를 1장에서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2장을 통해 자살의 철학적 사회적 문제를 3장에서 안락사와 죽음에의 도움에 관한 윤리적 문제와 신학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후 4장 죽음에 직면한 AIDS 환자의 사례, 5장 어떻게 죽음에 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 심폐소생술 유보 결정의 문제, 연명치료 중단 등 구체적 해결 방안들에 대한 논의, 6장 안락사 방지와 호스피스 제도의 확립 가능성에 대한 논의, 7장 죽음과 관련된 윤리적 법적 문제를 야기한 구체적 사례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학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연구가 흔하지 않다”며 “어떤 목표와 열정을 가지는가, 어떤 것을 귀중하다거나 하찮다고 여기는가 하는 모든 것들이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에 의해 좌우된다”고 밝히며 이 책이 죽음을 보다 활발히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책관련 정보
*발행처: 집문당
*저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과학교실 구인회 교수
*가격: 9500원